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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국토계획 수립을 위한 공간지식플랫폼 구축 및 활용방안 연구(I)
  • 저자김대종 연구위원
  • 게시일2015-11-04
  • 조회수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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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연구보고서 목록
    •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토정책반응 모니터링 및 정책수요 예측방안
    • 국토공간계획지원체계(KOPSS) 구축사업 보고서
    • 시공간패턴분석을 통한 토지이용변화 예측 및 활용방안 연구
    • 도시정책 시나리오에 따른 토지이용변화 예측연구
    • 토지관리정보체계 구축연구
    • 제주도 중산간지역 종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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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물에 접근성은 양호한가에서부터 어디에 추가로 짓는 것이 보다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것인가까지 공공부문에서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은 위치 또는 입지 등 공간문제이다. 이러한 공간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한 것이 공간지식이다. 즉, 공간지식은 공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이고, 김대종 연구위원이 수행한 「과학적 국토계획 수립을 위한 공간지식플랫폼 구축 및 활용방안 연구(I)」은 이러한 공간지식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대안으로써 공간지식플랫폼을 제안하고 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김대종: 병원에서 아무런 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진단결과를 내놓는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 신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료를 기반으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필요한 자료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수집하는 데에만 수주에서 수개월 소요됩니다. 특히 많은 자료(통계, 빅데이터 등)가 행정구역명이나 주소, 지명 등의 위치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간자료와 융합하여 활용한다면 지역ㆍ공간 맞춤형의 세밀한 정책이 가능해지는데, 융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의 협진처럼 국책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만나서 협업해야 하는데, 시간적ㆍ공간적 제약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간지식플랫폼 구축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김대종: 플랫폼은 서울역이나 시장처럼 어떤 활동을 위한 장(場)입니다. 목적지로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하거나 생필품을 얻기 위하여 그곳에 갑니다. 덤으로 사람도 만나고,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기도 합니다. 선순환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공간지식플랫폼은 공간지식을 보다 쉽게, 효과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장(場)입니다. 이곳에 오면 통계자료, 공간자료 및 빅데이터와 같은 자료를 이용하거나 공유할 수 있고, 이들 자료를 공간자료와 융합하거나 시각화 및 분석할 수 있는 분석도구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 쉽게 만나서 협업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간지식플랫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구상하고 시범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향후에는 국책연구기관이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반영할 예정입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김대종: 공간지식과 플랫폼이란 새로운 정보기술 용어 때문에 연구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초 과제명이 DB구축 및 운영방안이었는데, 최근 기술동향에 비해 너무 구식이란 느낌이 들어서 제목을 바꾸다보니 이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플랫폼을 설명하기 위해 서울역 이야기도 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논점이 흐려졌습니다. 게다가 공간지식은 일단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선입견이 많아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KRIHS: 연구수행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김대종: 이 과제는 국토연구원에서 전략적으로 만든 과제로 공모과정을 거쳐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20년 이상 공간정보 관련 정보화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공간정보가 아닌 공간지식, 단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정보시스템인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흥분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연구과제와 같은 하나의 연구과제로 평등하게 취급되어 조직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김대종: 막걸리는 고두밥과 물, 누룩이 만나 처음에는 조용하다가 점점 아우성을 치고 점차 조용해지면서 만들어집니다. 이질적인 것들이 한 장소에서 만나서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나야 진정한 융합이 이루어지나 봅니다. 정책대안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이와 유사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융합과정에 필요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많다는 것입니다. 뭔가 얘기가 될 듯하면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는 것이지요. 이러면 융합과정에서 상승되었던 온도가 식어버리기 십상이고, 다음에 다시 끌어 올려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O2O)을 통한 시간적·공간적 제약 극복, 염화미소와 같은 소통, 막걸리와 같은 융합이 보다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지식플랫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당분간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김대종 연구위원은 2010년 미국 뉴욕주립대 지리학과에서 GIS와 공간통계를 이용한 도시 및 지역분석으로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국토연구원 국토정보연구본부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공간분석(공간자료, 공간빅데이터), 공간정보정책 등이다. 주요 연구과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토정책반응 모니터링 및 정책수요 예측방안(2013), 국토공간계획지원체계(KOPSS) 구축사업(2009-현재), 국가공간정보정책 총괄 및 조정사업(2012-2014), 시공간패턴분석을 통한 토지이용변화 예측 및 활용방안 연구(2011), 도시정책 시나리오에 따른 토지이용변화 예측연구(2011), 토지관리정보체계 구축연구(1998-2003), 제주도 중산간지역 종합조사(1995-199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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