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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위험도 평가기법 구축 및 정책적 활용에 관한 연구
  • 저자이상은 책임연구원
  • 게시일2016-03-06
  • 조회수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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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환경계획 연동에 따른 도시계획적 대응방안 연구(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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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라는 자연현상은 장기적으로 심화될 경우 우리 사회에 큰 피해를 발생시키는 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은 책임연구원이 수행한 「가뭄 위험도 평가기법 구축 및 정책적 활용에 관한 연구」는 최근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재난위험도 관리의 틀 안에서 효과적인 가뭄저감대책이 필요한 지역을 객관적으로 선정하는 데 활용가능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이상은: 저는 2014년 말부터 국토연구원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다양한 자연재해에 대한 국가정책과 실무를 하나씩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홍수, 해일, 산사태 같은 경우에는 과거이력이 뇌리에 뚜렷이 남고 사망자도 잦았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서 체계적으로 시설투자와 도시계획을 강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뭄의 경우 비록 국가 수자원계획상 물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나, 재해 발생과정이 느리고 피해가 가시적이지 않은데다 여러 부처가 관여하고 있어 확실한 사전 대책이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방재연구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상은: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만일 가뭄이 재난으로 이어진다면, 다른 재해와는 달리, 그것은 거버넌스의 문제 또는 물관리의 실패로 인한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뭄 위험 지역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기상, 수문, 공간정보, 시스템 엔지니어링 등의 기술을 사용하되 어떻게 하면 이 관리의 문제를 해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두었습니다. 기존의 방법론은 기상이나 수문해석에 있어서 본 연구에 비해 더 비교우위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안한 방법론은 현재 해당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물관리의 구성요소라 할 수 있는 수자원 시설, 운영방식, 분배방식, 용수공급 효율성, 지역개발 및 물수요의 공간분포 등을 토대로 실제 사회경제적 피해가 집중되는 곳을 더욱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이상은: 사례연구를 하기 위해 과거 가뭄 피해가 심각했던 댐 사업소들을 방문한 것이 기억납니다. 연구를 하는 당시에도 이 지역은 이미 오랜 기간 강수량이 저조해서 분명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 가보니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과거 한 차례 가뭄을 겪으며 댐 관리자와 지자체가 더욱 견고하게 협동체계를 구축하였고, 지난 5~6년 동안 수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많은 노력이 이뤄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연재해에 대한 가장 결정적인 극복능력은 첨단 모니터링 시설이나 값비싼 구조물이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가 학습하고 특히, 현장의 실무를 개선시킴으로써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고요.

KRIHS: 연구수행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이상은: 연구가 종료된 직후, 국가적으로 가뭄이 큰 이슈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대중‧언론에서부터 정책결정자까지 갖고 있는 많은 고민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뭄이 가진 정치적 민감성으로 인해 단기적인 대책이 중시될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하고 있지만, 그래도 본 연구내용을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그리고 물안보 관점에서 국가와 지방정부가 취해야 할 역할에 대해 연구자로서 의견을 제공할 수 있었던 점이 기억납니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이상은: 수시과제로 수행한 이 연구는 최근 발전된 기상‧수문‧공간정보 등의 기술을 접목해서 생활용수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투자가 집중되어야 할 지역을 객관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연구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살펴본 것입니다. 연구대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그동안 국가수자원계획상 소외된 지역의 가뭄대책을 세우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농업용수나 공업용수 수급에 대한 위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이상은 책임연구원은 2008년 KAIST에서 수자원분야의 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국토연구원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에 재직 중이다. 말레이시아 마라공대 토목공학과에서 조교수를 역임하고, 일본에 위치한 UNESCO의 국제물재해위험도관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수자원 관리, 물재해 위험도 평가, 시스템분석, 방재정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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