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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토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마을 연구
  • 저자김선희 선임연구위원
  • 게시일2017-07-14
  • 조회수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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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연구보고서 목록
    • 한국형 국토발전 실천전략 연구(Ⅱ)(2011)
    • 한국형 국토발전 실천전략 연구(Ⅰ)(2010)
    • 국토비전 2050 수립 추진(Ⅱ)(2010)
    • 저탄소 녹색도시의 녹색성장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 오스틴을 중심으로(2009)
    • 국토관리분야의 사회적 자본 확충방안(Ⅱ)(2009)
    • 미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국토 어메니티 발굴과 창출전략 연구(2007)
    • 국토개발사업의 환경가치 평가기준 설정과 적용에 관한 연구: 댐과 도로사업을 중심으로(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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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저출산이 가속화되고, 저성장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접어들면서, 지방소멸 우려와 함께 정주체계의 가장 기본 단위인 마을 역시 쇠퇴가 진행되고 있다. 마을 기능 상실에 따라 조만간 국토공간의 상당 부분이 인구의 재생산 가능을 상실한 공백지대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미래 국토발전 차원에서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적 함의 도출이 필요하다. 김선희 선임연구위원이 수행한 「미래 국토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마을 연구」는 마을의 구조적 특성과 변천과정을 분석하여 마을의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하고 향후 마을 공동체와 관련하여 좀 더 현실적인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 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김선희: 마을은 장소에 기반을 둔 모듬살이의 공간이며, 한 국가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 단위, 국토 셀(cell)입니다. 국토 셀이 건강하게 제 기능을 다할 때 국토 전체의 지속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인과 동력에 대해 생각해보고,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탐색이 필요합니다. 국토연구원에서는 다양한 미래 국토공간 전략에 대한 밀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메가트렌드 변화 속에 마을의 지속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하고 향후 마을 공동체와 관련한 좀 더 현실적인 정책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김선희: 마을에 관한 다기한 연구를 몇 가지 기준(criteria)을 가지고 분류하고 그 각각의 특성을 도출, 마을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과 담론을 종합·정리하여 마을 공간과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의 사회경제적 연계망의 원리를 구명하고자 한 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계열적 마을 공간구조의 변화와 특징에 대한 입체적 규명을 통해, 경제 글로벌화,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 경제사회 변화에 조응하는 마을공간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공론화 토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증적 사례분석 연구를 통해 마을의 역사와 변화과정을 조사하는 깊이 있는 행정조사의 틀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기존의 마을 연구와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김선희: 이번 연구는 마을 공동체적 가치를 보존하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 홍성 홍동면 마을, 보은 하얀민들레마을, 영암 구림마을, 함양 봉전마을, 포항 문성마을 등을 사례지역으로 선정하고, 직접 현지조사를 진행하며 마을주민 면담, 설문지 조사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들 사례지역들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아 교통비와 시간이 많이 들고,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장단 회의 있는 날에 맞추어 방문해야 하는 등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례조사 마을 전반적으로 정주성 위기가 목격되는 가운데, 경주의 양동마을에서는 한국의 마을이 가진 유무형의 자원(역사적 전통, 공동체 문화, 경관자원 등)들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계자원으로 활용되면서 공동체 구성원들의 연대와 협력, 관계망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양동마을 고택 1박 2일 세미나를 통해 확인한 것은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KRIHS: 연구수행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김선희: 이 연구를 ‘미래 국토’, ‘지속가능성’이라고 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포함하면서 국토의 셀인 마을을 다루고 있는 시의적정성을 전문가들께서 높게 평가해주시고,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 중심의 장소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민생활 서비스를 공급하는 일상생활권을 고려한 ‘집락연합정책’을 적절한 대안으로 공감해 주셔서 연구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촌마을분야에 식견과 경험이 많은 원외 전문가분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의 융복합 시너지와 협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구기간이 짧아 국토 구석구석에 입지한 5만 175곳의 자연마을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인구·가구 규모별 마을 공간구조 변화와 공동체 해체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해 연구결과와 정책제언을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김선희: 이 연구에서는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주민의 공동체성과 마을 지리공간성의 두 차원에서 찾아보고자 하였으나 과연 이 두 차원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마을이 마을답게 존속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향후 기회가 되면 좀 더 심도 있는 분석과 토론을 통해 이 점을 규명하고 싶습니다. 또한, 오늘도 국토 셀로서 명맥을 유지하며 공동체가 삶의 공간이자 기본 정주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마을을 유형화하여, 유형에 맞는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전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미래 국토의 기반을 구축하는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싶습니다.


 김선희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국토연구원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국토계획평가센터에 재직 중이다. 녹색성장국토전략센터장을 역임하였으며, 주요 연구분야는 국토환경정책, 한국형 국토발전 모형정립 및 실천전략 연구, 미래국토 연구, 유역통합관리 및 지역상생발전 연구, 국토 어메니티 연구, 사회적 자본 연구 등이다. 주요 연구과제는 형산강 지역상생발전 기본구상 연구(2016), 고령화·저성장 시대 대한민국의 지속발전을 위한 정책과제(2015), 한국형 국토발전 실천전략 연구(2010, 2011), 국토비전 2050 수립 연구(2009, 201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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