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 상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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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식목일을 숲가꾸기의 날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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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5-15 | 작성자 | 김남국 | 조회 | 8856 |
첨부파일 |
주요내용
헐벗은 산이 아까워서 식목일을 지정하고 녹화 사업을 위해 산에 나무 심기를 독려하던 타성이 이제 재고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나무를 심어야 할 곳은 산이 아니라, 정비 작업이라는 과시적인 미명 때문에 오히려 삭막한 풍경으로 변한 강변이다. 이제 식목일 행사를 하천 제방으로 이끌자. 4월 5일이면 나무를 심고 사진을 찍어 자랑할 필요가 있는 분들은 왜 식목장소로 아직도 산을 고집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강변에 심어야 할 나무는 그 곳의 생태에 맞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는 먼저 우리 강변에 서서 물을 깨끗하게 하고 새와 물고기를 불러 모으는 잠재 식생을 규명해야 할 때가 아닌가? 전국 곳곳의 강둑에 있던 나무들은 하천정비사업이라는 이유로 어느 사이 시나브로 잘려 나가고 시멘트로 덮어버려 그 경관이 매우 을씨년스럽다.
식목일은 지난날 헐벗은 산을 녹화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지만 지금은 나무심기가 성숙하여 구태가 난다. 더구나 심은 다음의 가꾸기라는 뜻도 빠져 있고, ‘나무 목木’자가 강조됨으로써 키 작은 식물을 잡목과 잡풀로 경시하는 경향을 낳았다. 숲은 큰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작은 관목과 풀이 함께 어우러질 때 크고 작은 동물과 미생물이 모여 생물 다양성을 이룬다. 이제 시대에 걸맞는‘숲 가꾸기의 날’을 기릴 만한 멋진 이름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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