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은 매 정부마다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별 도로 인프라에 대한 시설수준의 비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이며 인프라의 균형적 공급만 강조되어 왔다. 육동형 책임연구원이 수행한 ｢지역성장을 위한 도로 인프라의 전략적 공급 방안에 관한 연구｣는 성장을 넘어 성숙기에 이른 우리나라의 지역성장을 위한 도로 인프라의 역할이 무엇인지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KRIHS: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육동형: 본 연구는 지난해 수행한 ‘SOC 스톡 국제비교 연구’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OC 스톡 국제비교가 자료의 미흡 및 신뢰성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비교가 이루어질 수 없었으므로 만약 인프라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다면 적절한 지표를 구사할 수 있다는 해당 연구의 향후 연구방향을 우리나라의 지역별 도로 인프라 시설수준 비교에 적용한 것입니다.

KRIHS: 이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육동형: 본 연구는 도로 인프라의 지역별 시설수준을 서비스수준의 형태로 보고, 이러한 도로 인프라의 서비스수준이 지역의 총 생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계량적으로 밝히려 했다는 점과 도로 인프라 공급의 역할을 직접적인 지역성장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 조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KRIHS: 연구 수행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육동형: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국가균형발전을 많이 강조하여 왔지만, 의외로 우리나라 도로 인프라의 지역별 편차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KRIHS: 연구수행 시 보람을 느꼈거나 아쉬웠던 점은? 
육동형: 아쉬운 점은 지역별 도로 인프라의 수준을 이동성 측면에서만 보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도로 인프라의 주기능이 인적·물적 자원의 이동을 원활히 하는 것이지만, 최근 들어 도로 인프라의 역할이 이동성만이 아닌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주 이용경로를 대상으로 서비스수준 분석을 한 시도는 지금까지 없었으며, 이에 따른 분석 결과는 향후 지역의 도로 서비스수준에 대한 다각적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KRIHS: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육동형: 향후 연구에서도 밝혔듯이, 도로 인프라의 적정은 이동성과 양적 공급수준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합니다. 위 두 요소 간의 가중치가 현재로서는 전문가의 의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를 계량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구사하여 객관적으로 도로 인프라의 적정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싶습니다.